기독교연합신문

화제의 책-‘신앙과 논리’
크리스천들을 위한 논리 이야기

천안대 교수 3명 공동 집필…논리적 사고에 대한 훈련서 적합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죄된 것과 선한 것을 분별하듯 논리와 신앙을 배타적으로 나누어 보는 경향이 많다.

‘철학’하면 점이나 사주관상 등을 볼 것 같은 인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이 땅에서 더더군다나 논리라고 하면 믿음이 약한 것으로 모는 이 땅에서 크리스천임과 동시에 철학을 전공한 세 명의 교수들(최한빈·이경직·최태연/이상 천안대 기독교학부 교수)이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그 도전은 신앙과 논리, 신앙과 이성의 ‘이항대립’의 사고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땅에서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자는 것이었으며, 그 결실로 ‘신앙과 논리’(사진)가 탄생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논리와 신앙이 함께 성장해야 하는 동반자임을 굳건히 지켜나간다. 논리를 강조하는 사람들에게는 논리를 넘어서는 초월적 세계가 있음을, 그리고 그 세계는 신앙으로만이 깨달을 수 있는 세계임을 알려준다. 또 신앙만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논리를 존중하셨으며, 그러므로 우리 또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도 논리를 존중해야 함을 알려준다.

이 책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참고 교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도 이 책을 통해 신앙과 논리의 바른 관계와 여러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계시 신앙은 어디까지 논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또 어디서부터 논리를 초월하는가? 이 물음은 크리스천 뿐 아니라 기독교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중요한 물음이다.

이 책에서는 신앙과 논리, 논리와 철학, 신화와 논리, 추리와 논증, 오류, 수사, 비판적 사고 등의 일상적인 주제들을 흥미로우면서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천들은 이 책을 통해 논리적 사고에 대한 훈련을 겸할 수 있을 것이다.

살림출판사/신국판/216면/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