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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와 늑대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 김서정 옮김 | 헬렌 옥슨버리 삽화 | 2021년 3월 9일
브랜드 : 살림어린이
쪽수 : 48 쪽
가격 : 13,000
책크기 : 191*255
ISBN : 978-89-522-4285-3-7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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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시리즈의 세계적인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와
세계 최고의 삽화가 헬렌 옥슨버리가 함께 만든 새로운『빨간 모자와 늑대』

이런 호화로운 조합이 있을까요!
과연, 포터 특유의 예리함과 냉정함, 옥슨버리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잘 어우러진 새로운 빨간 모자를 볼 수 있습니다.
_문학평론가 겸 아동문학작가 김서정
베아트릭스 포터와 헬렌 옥슨버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빨간 모자 이야기

200자 소개
세계적인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와 헬렌 옥슨버리가 각각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절묘한 조합으로 새로운 ‘빨간 모자’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했던 포터는 굶주린 늑대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을 느꼈고,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옥슨버리는 늑대에게 잡아먹힌 할머니와 빨간 모자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두 시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상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

유럽의 문학 분야에 동화라는 장르를 만들었다고 평가 받는
샤를 페로 판본을 바탕으로 한 『빨간 모자와 늑대』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①권 앤서니 브라운이 그려낸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②권은 케네스 그레이엄의『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으로 출간 10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가 로버트 잉펜이 그림을 그렸다. 『빨간 모자와 늑대』는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③권으로 베아트릭스 포터가 다시 쓰고 헬렌 옥슨버리가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 모자 이야기는 그림 형제 판본의 이야기일 것이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 병문안을 가는 도중 빨간 모자는 늑대를 만난다. 빨간 모자는 늑대에게 어디에 왜 가는지 알려준다. 배고픈 늑대는 지름길로 할머니 댁에 먼저 도착해 할머니를 잡아먹고 할머니인 척하며 빨간 모자를 기다린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머니 댁에 도착한 빨간 모자도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하지만 지나가던 사냥꾼에 의해 구출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샤를 페로 판본에서는 지나가던 사냥꾼은 나오지 않는다. 굶주린 늑대가 배를 불리고 끝나버린다. 포터는 특유의 예리함과 냉철함으로 “그게 바로 빨간 모자의 최후였답니다” 하고 끝을 맺지만 옥슨버리는 배가 불러 뒤뚱뒤뚱 뛰어가는 늑대와 이를 쫓는 나무꾼들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의 상상력에 결말을 맡기고 있다.

자연과 동물 묘사에 뛰어난 『피터 래빗』의 저자
베아트릭스 포터가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의 아동문학 작가로 글과 그림을 그렸고, 자연 보호에 앞장서며 평생을 헌신한 환경보호가이다. 유년 시절부터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자란 포터는 그녀가 지은 『피터 래빗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전원을 묘사하고 그리는 데 뛰어나다. 이 책 『빨간 모자와 늑대』에 그림을 그린 헬렌 옥슨버리는 독자에게 전하는 글에서 포터가 다시 쓴 빨간 모자 이야기를 읽자마자 이 원고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한다. 영국 시골 풍경을 그대로 묘사한 꽃 가득한 초원, 자작나무 숲, 시골 정원에서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는 콩 줄기 등을 그리는 건 옥슨버리에게 너무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을 묘사한 “햇빛 반짝이는 황금 들판과, 자작나무의 무성한 이파리들이 흔들흔들 그늘을 드리우는 숲도 지나야 했어요. 따뜻하고 환한 숲속 공터에는 도금양나무의 달콤한 냄새가 풍겼어요. 서풍은 부드럽게 나무 사이로 불어왔고요” 하는 이런 문장들은 풍경들을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지게 만든다. 또 이런 포터의 묘사를 옥슨버리가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넘어
확대된 시각으로 생각할 지점을 주는 이야기

이 책을 번역한 동화 작가 겸 문학평론가 김서정 씨는 옮긴이의 말에서 언급했듯이 포터는 산업화 시대에 터전을 잃고 굶주린 늑대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제목도 빨간 모자가 아니라 『빨간 모자와 늑대』가 되었다.
포터의 시선으로 바라본 늑대의 모습은 어떨까? 빨간 모자가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 지나가는 길에는 나무꾼들이 흥겹게 노래 부르면서 나무를 벤다. 이 소리를 들은 늑대는 무서워서 숲을 지나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 늑대는 삼 일 동안 굶어 비쩍 마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늑대는 두려움의 존재라기보다 지질하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숲을 지나가는 빨간 모자를, 늑대와 대화하는 빨간 모자를 아무도 보지 못했다. 나무꾼들은 나무 베기에 여념이 없었고 주변에 늑대가 있는지 사람이 지나가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빨간 모자가 지나가는 건 아무도 못 봤답니다”라는 문장을 두 번 반복하면서 앞으로 닥칠 일도 모르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환경운동가이기도 했던 포터는 자연을 훼손하면 그 대가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빨간 모자 이야기를 통해 하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