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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우리 역사 이야기 1
장콩 선생(장용준) 지음 | 2004년 9월 13일
브랜드 : 살림Friends
쪽수 : 256 쪽
가격 : 8,900 원
책크기 : 신국판
ISBN : 89-522-0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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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_책따세 권장도서
전남 역사교사 모임
이 책은 고등학교에서 17년 동안 역사를 가르쳐온 저자가 풍부한 사료와 서적들을 바탕으로 하여 쉽게 풀어 쓴 ‘청소년 눈높이’ 역사 이야기로서 역사를 배우는 참뜻에 맞는 내용들이 골라 담겨있다.

2004 책따세 선정 청소년 추천도서
2004 전남 역사교사 모임 선정 추천도서
■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 역사 속의 영롱한 보석을 찾아보아요 4
■ 프롤로그 아빠! 역사를 왜 배워야 하나요? 13

1 우리 땅에도 역사가 꿈틀꿈틀
지구, 인간, 역사의 시작 18
역사 그루터기 | 인간의 직계 조상은 누구일까? 22
한반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24
싸움이 없었던 구석기·신석기시대 29
필연 또는 우연, 농사의 시작 32
역사 그루터기 | 주먹도끼와 연천 전곡리 유적 36
청동기시대 최첨단 수입품 38
청동기시대의 농기구는 석기 40
철기시대보다 앞선 청동기시대 43
미송리식 토기 46
고조선에 관한 몇 가지 의문 49
단군 이야기를 해석하면 56
토템 신앙 60
역사 그루터기 | 공주와 곰나루 62

2 이곳에도 나라, 저곳에도 나라
알에서 태어난 우리 선조들 66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그의 아들들 70
신라의 건국자 박혁거세 75
석탈해는 대장장이의 자손이었대요 79
역사 그루터기 | 신라는 고유 왕호를 사용했다는데? 84
김알지와 그의 후손들 86
잃어버린 왕국, 가야 89
역사 그루터기 | 철의 왕국, 가야 94
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과장되었을까 96

3 땅따먹기 전쟁의 승자
땅따먹기의 챔피언 광개토대왕 100
역사 그루터기 | 시호, 묘호, 연호 104
고구려인의 천하관이 나타난 광개토대왕릉비 106
중원 고구려비와 장수왕 110
역사 그루터기 | 비석지사 새옹지마 114
진흥왕과 단양 적성비 116
바보 온달에 관한 몇 가지 의문 120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125
시대에 따라 평가가 다른 연개소문 130
백제 멸망을 예고한 이야기 134
3천 궁녀가 꽃처럼 떨어진 바위 137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이 주는 교훈 142

4 열정과 신념을 좇는 사람들
신라에만 여왕이 있는 이유 148
스토커 지귀의 불타는 사랑 152
김춘추와 김유신 156
김유신가의 사랑 이야기 158
역사 그루터기 | 김유신과 천관녀의 무너진 사랑탑 162
선덕여왕을 빛낸 세 가지 예언 164
두 젊은이의 약속, 임신서기석 167
군대 가기 싫어한 신라인 170
흰 피 흘리며 죽어간 이차돈 174
영원한 자유인 원효대사 178
의상대사와 화엄사상 184
역사 그루터기 | 중국 여인 선묘가 용이 된 까닭 188

5 천 년의 미소, 천 년의 향기
불국사와 석굴암 창건 설화 192
천 년의 향기, 불국사를 만나다 198
역사 그루터기 | 석가탑은 그림자가 없다는데? 204
클릭! 석굴암 206
탑에도 국적(國籍)이 있다 217
역사 그루터기| 10원짜리 동전과 다보탑 234
신라 말기에 선종이 유행한 까닭 236
발해 역사가 어쨌길래? 244
“간도(間島)가 섬 아닌가요?”

최근 ‘아름다운 청소년 공동체’에서 벌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간도와 만주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간도와 만주를 모두 되찾아야 한다고 답하면서 정작 ‘간도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지목하라’는 객관식 문제는 절반도 맞추질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간도(間島)가 섬이 아니었느냐’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간도는 본래 여진족이 말 달리며 유목 생활을 하던 곳이었고, 누르하치라는 족장이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조선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이곳을 거점으로 청나라를 탄생시켰다. 청은 이 땅을 자신들의 뿌리가 되는 곳이라며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였고, 당연히 이 지역은 내륙 속의 ‘섬’처럼 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름만 제대로 알아도 이 지역의 역사는 선뜻 우리곁으로 다가온다. 요즘 제기되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너무 마음만 앞서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사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나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들은 본질상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다. 간도를 둘러싼 분쟁은 왜 생기는지, 중국이 왜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왜곡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혹시 우리 역사 교육부터가 충분치 않고 ‘왜곡’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우리 민족이 살아온 이야기를 사회 또는 국사란 과목으로 배운다. 하지만, 교과서 자체가 학생들이 지금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부를 하는지, 혹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거의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어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조차 ‘역사는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이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이야깃거리 속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중요한 요소들을 종종 놓쳐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에서 17년 동안 역사를 가르쳐온 저자가 풍부한 사료와 서적들을 바탕으로 하여 쉽게 풀어 쓴 ‘청소년 눈높이’ 역사 이야기로서 역사를 배우는 참뜻에 맞는 내용들이 골라 담겨있다.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저자는 ‘간도가 우리 땅이었다는데’ ‘발해 역사가 어쨌길래?’ ‘동북공정이란 무엇인가’ ‘대동여지도에서 발견한 우리땅의 미덕’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이 주는 교훈’‘두 얼굴의 사나이 광해군’ 같은 내용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서 생각해 볼 것들을 다양하게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들이 현재의 모습과 미래에 그들이 건설해야 할 사회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군대 가기 싫어한 신라인’‘고려시대는 남녀가 평등했다’‘조선시대의 이혼’‘탑에도 국적이 있다’ 같은 내용처럼 교과서나 다른 역사 책들에서는 단편적으로만 취급되는 것들을 조명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이야말로 우리 조상들의 삶이 어땠을지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청소년용이라는 딱지를 붙인, 무늬만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다. 학생들은 쉽고 흥미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집었다가 너무 어렵거나 때로 지루해서 끝까지 못 읽은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장 경험을 십분 살려서 요즘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례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원 고구려비가 편편하고 길쭉한 모양 때문에 마을아낙네들이 빨래판으로 사용하다가 우연히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는 ‘비석지사 새옹지마’나 장콩이라는 선비가 과거시험을 직접 체험하는 식으로 구성한 ‘선비 장콩의 과거시험 합격기’를 읽다보면 킥킥 웃음이 터져나오고 역사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느껴져 저절로 역사와 친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청동기시대 최첨단 수입품’‘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과장되었을까’‘바보 온달에 관한 몇 가지 의문’‘신라에만 여왕이 있는 이유’‘이름이 충(忠)으로 시작된 임금의 비애’ 등 수업시간에 한번쯤 느꼈을 법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도 들어있다.

시사적인 내용까지 포함한 ‘역사 그루터기’ 코너 말고도 주제별로 분류한 역사관련 사이트와 블로그, 박물관 사이트, 연표와 왕계표를 부록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것도 역사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우리 역사가 암기과목, 선택과목으로 전락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다. 자국의 역사를 좋든 나쁘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은 나라에 밝은 미래가 있음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