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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가구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424)
공혜원 지음 | 2012년 6월 8일
브랜드 : 살림지식총서
쪽수 : 112 쪽
가격 : 4,800
책크기 : 120*190
ISBN : 978-89-522-1864-3-0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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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루 만들어진 디자인은 없다
서양 가구를 통해 살펴 본 당대의 이념과 문화
우리 삶에서 서양 가구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하루 대부분을 책상과 의자에 앉아 보내며 저녁 식탁에 모였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집을 꾸밀 때도 따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장식장을 구입하였을 때 희열과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가구들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발전되어 온 것일까?
서양 가구의 역사는 매우 흥미롭게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때로는 가구 안에 시대 이념이 녹아들기도 하고, 때로는 대중의 욕구와 유행 심리가 고스란히 새겨지기도 했다. 당대 논란이 된 사회 이슈가 가구 속으로 파고든 예도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단계마다 당대 문화와 삶의 방식 또한 여지없이 반영되었다. 따라서 서양 가구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곧 서양의 역사를 훑어보는 과정이 된다. 필자가 강조하는 ‘가구 디자인의 매력’은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책 『서양 가구의 역사』는 가구 관련 종사자는 물론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 속 가구들을 먼저 시대별로 분류하고, 각 시대에 가구디자인을 이끌었던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대표작품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아울러 살림지식총서 최초로 컬러 도판을 도입해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시각적 요소, 감성적인 부분까지 풀어내려 애썼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왜 금으로 의자를 만들었을까?’ ‘나폴레옹 시대의 의자는 어째서 불편하게 만들어졌을까?’ 서양 역사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동안 독자들은 가구와 역사의 흥미로운 관계를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며 시대를 풍미했던 가구 디자이너들의 노력과 열정에도 자연스레 공감하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전기 신고전
후기 신고전
빅토리아시대
아르누보의 물결
아르데코
데 스틸
모더니즘
1940~1950년대
플라스틱가구
대안으로서의 디자인
디자인의 다원화
1990~2000년대
17세기 프랑스는 막강한 부를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만의 예술양식을 창조하고자 했던 루이 14세는 자국의 훌륭한 예술적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했다.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난 프랑스만의 독보적인 예술을 원했던 왕은 품위와 아름다움을 지닌 바로크 양식의 베르사유 궁전을 건축하게 된다.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프랑스 예술가들은 그들을 적극 지원하는 왕과 예술을 사랑했던 여러 권력자의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더욱 완성된 독창성과 세련된 표현으로 프랑스 미술의 황금 시기를 이루어 냈다. 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완벽한 비례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련된 표현들은 프랑스의 미술이 세계 속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_p.19

1837년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한다. 이 시기는 근대적인 산업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발달한 시기로 나날이 발전하는 기계들은 혁명과 같이 빠른 속도로 전통적인 수공업을 대신하게 되었다. 더불어 기술을 가진 수공예 시대의 기술자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가구 특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없고 여러 가지 스타일이 혼합된 것처럼 보였다. 과거의 스타일을 복제하고 혼용하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고딕 스타일이 다시 등장한 것도 주목할 일 중 하나이다. 1851년 개최된 수정궁(crystal palace)에서의 ‘런던 산업 대박람회’는 그 시대 사람들의 취향을 엿볼 큰 기회였다. 산업발전을 통해 생산된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려는 박람회였지만 출품된 제품 중에는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수공예품도 많았다고 한다. 화려한 가구에 심취해 있던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기호를 반영하듯 빅토리아 시대의 가구에는 장식적인 모티브가 빈틈없이 꽉 차 있었다. _pp.43~44

덴마크의 핀 율(F i n n J u h l , 1912~1989)은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데니쉬 가구 디자이너였다. 건축가였던 핀 율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가구 디자인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의 가구는 기본적인 의자의 구성을 하고 있으면서도 매우 조각적인 표현을 해서 명확한 구조와 비범하고 독특한 표현으로 이름이 나 있다. 의자에서 등받이와 좌석 부분이 각각 분리되어 강조된 의자들은 추상적인 표현과 탄탄한 구성으로 매우 아름답다. 그의 의자 중 가장 많이 알려진 ‘Chieftain Chair(1949)’는 분리된 좌석과 등받이, 그리고 나무 프레임이 마치 조각 작품처럼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고 ‘45 Chair(1945)’는 매력적인 우아함을 가진 의자로 이름이 나있다. _p.82

1973년 유류파동으로 말미암은 경제위기는 자유롭고 낙관적이던 사회분위기를 한순간에 소멸시켰다. 석유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재료와 석유 화학 관련 제품의 가격이 순식간에 뛰어 올라 플라스틱 가구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업체들의 생존 전략과 비용 절감, 합리적 생산체제를 고민하게 했다. 또한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요구했고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혀 모든 부분에서 절약과 절제, 친환경적 소비에 관심을 두게 했다.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문제들이 대두하였고 기업은 대안으로 제시될 제품개발에 전념했다. 플라스틱 가구 대신 목재에 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시대적인 영향 때문이었다. 목제 가구가 대거 등장하고 화려한 색상의 가구들이 사라졌다. 가구업체들은 무채색이나 검은색을 선호했고 디자이너들은 목제 가구들을 디자인하는 데 집중했다. 1974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는 많은 목제가구가 출품되었고 1978년 밀라노 박람회의 가구는 온통 목재였다고 한다. _pp.9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