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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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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미 클라인 지음 | 김소희 옮김
| 2008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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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살림Biz |
| 쪽수 : 700 쪽 |
| 가격 : 28,000 원 |
| 책크기 : 152*225 |
| ISBN : 978-89-522-1022-7-03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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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의 현실에 대한 표면적 분석에서 탈피해 위기의 근본 원인과 작동 기제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추적해낸 저명한 저널리스트 나오미 클라인의 역작이다.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드는 소수와 그들을 둘러싼 부의 거품 내부에서 흐르는 급격한 자본의 순환, ‘민영화’ ‘자유시장’ ‘규제 완화’로 대변되는 은밀한 시스템의 추악한 욕망을 용기 있게 폭로한다. 세계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독보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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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백지상태가 아름답다: 세계를 정화하고 개조한 30년
제1부 두 명의 쇼크요법 전문가: 연구개발자들
1장 고문 실험실: 이웬 카메론, CIA, 그리고 인간의 기억을 말소해 개조하려는 광기의 연구
2장 또 다른 쇼크요법 전문가: 밀턴 프리드먼과 자유방임주의 실험실
제2부 첫 번째 테스트: 출산의 진통
3장 충격에 빠진 국가: 반혁명의 유혈사태
4장 백지상태: 효과를 낸 공포
5장 아무 상관도 없다: 이념은 어떤 식으로 죄를 빠져 나갔나
제3부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민주주의: 법으로 만든 폭탄들
6장 전쟁에 의해 구원받다: 대처리즘과 유용한 정적들
7장 새로운 쇼크 전문가들: 경제 전쟁이 독재를 대신하다
8장 효과를 거둔 위기: 쇼크요법 패키지
제4부 전환 과정에서 길을 잃다: 흐느끼고 전율하고 몸부림친 순간
9장 역사의 문을 닫아걸며: 폴란드 위기와 중국 학살사태
10장 족쇄에서 태어난 민주주의: 남아프리카의 제한된 자유
11장 신생 민주주의의 횃불: 러시아는 ‘피노체트 옵션’을 선택하다
12장 자본주의의 정체: 러시아와 잔혹한 시장의 새로운 시대
13장 도와주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어라: 아시아 약탈과 ‘두 번째 베를린 장벽의 붕괴’
제5부 충격의 시기: 재난 자본주의 복합체의 부상
14장 미국에서의 쇼크요법: 국토안보 버블
15장 정계와 재계의 경계선이 사라진다: 조합주의 국가의 등장
제6부 돌고 도는 악순환, 이라크: 과잉 쇼크
16장 이라크를 제거하라: 중동에 적합한 모델 국가를 추구하며
17장 이념적 역류의 시작: 자본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재난
18장 백지상태를 꿈꾸지만 초토화된 세상으로 끝나다: 쇼크요법의 전체 과정
제7부 이동 가능한 그린존: 완충지대와 높다란 장벽
19장 해변에 몰아닥친 또 다른 물결: 두 번째 쓰나미
20장 재난 아파르트헤이트: 그린존과 레드존의 세계
21장 평화 유인책의 상실: 이스라엘이 주는 경고
결론 쇼크 효과는 점차 누그러지다: 시민들의 재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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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함께 시작된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와
세계 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예리한 통찰
자본의 흐름을 지배하고 소수의 부를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역사상 가장 탐욕스런 시스템을 철저히 파헤친다!
이라크 내전이 가장 혼란스런 국면에 접어들자 새로운 법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다국적 석유회사인 셀과 비피가 이라크 내 방대한 석유매장지에 대한 점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미국 에너지 공급 회사 핼리버튼과 사설 군사 보안 업체 블랙워터에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했다. 그런가 하면 강력한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파괴한 직후 적막했던 해변은 관광 리조트 업체에 팔렸고,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여전히 뿔뿔이 흩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공영주택과 병원과 학교는 아직도 재건되지 않은 상태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러한 사건들을 가리켜 ‘쇼크 독트린’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한다. 전쟁, 테러, 자연재해, 주식시장 붕괴 같은 총체적인 대규모 충격을 받으면 대중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면 정부는 그 틈을 이용해 대중이 결코 반기지 않는 경제적 쇼크요법을 밀어붙인다. 즉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면적인 자유시장 프로그램을 강행하는 것이다. 여기에 순응하지 않는 대중에게는 다시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진다.
저자는 역사의 격변을 처절하게 경험한 재난의 현장을 뛰어다니며 이 책을 집필했다. 철저하게 계획된 ‘쇼크 독트린’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꾼 굵직한 사건들을 만들어냈는지 실감나게 보여줌으로써 자유시장 경제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승리했다는 신화를 처참하게 무너뜨린다. 19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부터 1989년 천안문 사건, 1991년 소련의 붕괴, 1997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 2003년 이라크전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들어왔던 역사와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현 경제 위기를 촉발시켜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세계 경제의 이면을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분석해낸다.
재난 자본주의의 부상
미군이 점령한 바그다드, 쓰나미가 몰아닥친 스리랑카,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 금융 위기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아시아 각국에서 저자는 놀랍도록 유사한 과정을 목격한다. 사람들이 재난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을 때, 과격한 경제적 쇼크요법이 연이어 그들을 강타한 것이다. 무기력해진 사람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공격해 들어오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집과 땅과 가진 것을 내주어야 했다. 저자는 이것을 ‘재난 자본주의’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재난 자본주의의 핵심은 급격한 민영화 같은 경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재난 같은 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재난에는 전쟁·테러·빈곤·금융시장 폭락 등의 인위적인 재해는 물론, 쓰나미·허리케인·홍수·지진 같은 자연재해도 포함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군산복합체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처럼, 저자는 ‘재난 자본주의 복합체’가 위기를 틈타 새로운 경제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역설한다. 그것은 실상 경제적 폭력의 극치이다.
백지상태를 갈망하는 이념들
『쇼크 독트린』은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이웬 카메론의 실험에 의해 완전히 망가져버린 한 여인으로부터 출발한다. 카메론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두뇌에 충격을 가해 잘못된 기질을 지워버린 뒤,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인성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한마디로 완전히 새로운 인성을 꿈꾼 것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더 큰 혼란 속에서 상처받고 무너졌다. 카메론의 실험은 이후 CIA가 후원한 비밀 연구로 이어져 당대에 미국의 고문기법을 주도적으로 발전시켰다. 철저한 감각 박탈과 뒤이은 과다 감각 주입이 특징인 이러한 고문기법은 단지 어두운 고문실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재난 자본주의 논리의 밑바탕이 되는 고유한 시각을 제공했다. 고문실의 일대일 상황에서 고문을 통해 얻은 것을 더욱 큰 규모에서 얻어내는 것이다. 즉 자유시장 경제학자들은 대규모 파괴만이 개혁의 기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예 기존의 기반을 다 흔들 정도의 파괴 말이다.
대표적인 자유시장 경제학자로,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오직 위기만이 진짜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프리드먼과 그의 추종자들은 일반 대중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 사이에 국가의 기능 일부를 사기업에 매각하려는 일념으로 크나큰 위기가 닥치기를 고대해왔다. 911 테러사건의 경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전례 없는 충격 때문에 익숙했던 세계가 폭발하는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태초의 시대에 사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한 깊은 혼란과 퇴행의 시기를 노련하게 이용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북미 사람들은 순식간에 백지상태에 빠졌다. 그렇게 모두가 정신이 팔린 사이에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사건 이전부터 열렬히 원했던 것들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바로 해외에서는 민영화된 전쟁을 일으키고, 국내에서는 사기업들의 안보복합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쇼크 독트린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들
세계적인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떨치는 저자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날카로운 필력으로 핵심을 파고들며 실상을 폭로한다. 저자는 자유시장이 어떻게 전 세계의 끔찍한 폭력과 충격의 순간을 이용했는지 보여준다. 남미와 동유럽, 남아프리카와 러시아, 이라크, 아시아에서 모두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 쇼크 독트린의 전개방식은 이렇다. 우선 쿠데타, 테러리스트의 공격, 시장 붕괴, 전쟁, 쓰나미, 허리케인 등의 재난이 국민들을 총체적인 쇼크상태로 몰아넣는다. 쏟아지는 폭탄, 계속된 공포, 몰아치는 비바람은 사회를 약하게 만든다. 마치 고문실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구타가 죄수들을 약하게 만들 듯 말이다. 공포에 질린 죄수들은 동지의 이름을 대고 자신이 간직했던 과거 신념을 비난한다. 마찬가지로 충격에 빠진 사회는 이전에 강력하게 보호했던 것들을 포기한다. 뉴올리언스의 재해민들은 공영주택 프로젝트와 공립학교를 포기해야만 했다. 쓰나미 이후 스리랑카의 어민들은 호텔리어들에게 자신들의 소중한 해변을 내주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칠레에서는 피노체트의 쿠데타 직후 예산 삭감과 민영화 같은 밀턴 프리드먼의 과격한 경제적 쇼크요법을 받아들여야 했다.
세계은행과 IMF의 진실과 허구
유엔과 마찬가지로 세계은행과 IMF는 제2차 세계대전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세계 강대국들은 1944년 뉴햄프셔 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새로운 경제틀을 구상했고, 43개국의 후원금으로 세계은행과 IMF가 설립되었다. 그들은 경제적 쇼크와 붕괴를 방지할 의무를 부여받았다. 국가가 위기에 처할 것 같으면 IMF는 안정화에 필요한 자금과 차관을 제공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은행과 IMF는 차관을 제공하면서 언제나 정책 권고안도 함께 제시했다. 예외없이 전면적인 쇼크요법 프로그램이었다. IMF와 세계은행은 언제나 이것이 안정화라는 목적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가 밝히는 IMF의 경제 수치 조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야기는 좀 더 급박해진다. 일례로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산유국 트리니다드토바고는 IMF에 의해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어 금융융자가 끊겼다. 그러나 내부 고발자의 증언에 따르면 IMF는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노동비용을 산출하는 결정적인 수치를 두 배 이상 부풀렸다. 그 결과 주요 수출품인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긴 경제 문제가 재앙 수준이 되었고, IMF에 구제금융을 간청해야만 했다. IMF가 차관을 제공하는 대가로 요구한 정책은 인원 감축, 임금 삭감, 전면적인 구조조정이었다. 쇼크 독트린의 관점에서 보면 CIA의 죄수 심문기법, 세계은행과 IMF의 협박수법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세계은행과 IMF는 재난 자본주의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줄곧 그런 수법을 사용해왔다.
아시아에 가해진 쇼크
국가를 취약하게 만드는 충격은 언제나 노골적인 폭력만은 아니다. 1997~1998년에 일어난 아시아의 경제 위기는 무서울 정도로 파괴적이었다. 겸손해진 아시아의 호랑이들은 시장으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었고, 「뉴욕타임스」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큰 파산 세일’이라고 표현했다. 금융 위기 전만 해도 아시아의 국가들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의 표본이었다. 주식 중매인들은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신흥시장 뮤추얼펀드에 저축액을 쏟아 붓는 것보다 돈을 버는 더 확실한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떼로 몰려와 아시아에서 자금을 빼갔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실상 아시아 경제는 달라진 점이 없었다. 예전처럼 족벌주의 엘리트들이 시장을 지배했으며, 자연재해나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고, 대규모 적자상태도 아니었다. 심지어 어떤 국가는 전혀 적자가 없었다. 일례로 1996년에 투자가들은 한국에 1,000억 달러를 쏟아 부을 정도로 시장을 낙관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해에는 200억 달러의 투자 적자가 일어났다. 1,200억 달러의 차이는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이러한 환율 공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시장의 속도와 가변성 때문에 치명적으로 변한 공포의 희생물이라고 말한다. 당시 태국이 환율을 방어할 정도의 달러를 갖고 있지 않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런데 루머로 시작된 것이 대량의 자금 이탈 행렬을 일으켰고, 은행들은 빌려준 돈을 즉각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아마 속도가 느린 자본주의 시대였다면 위기는 그 정도에서 멈추었을 것이다. 그러나 뮤추얼펀드 브로커들은 아시아의 호랑이들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묶어 판매했다. 따라서 한 국가의 경제가 흔들리면 모두 흔들리는 셈이다. 태국에서 생긴 공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으로 확산되어 여기저기서 자금이 이탈했다.
아시아 정부들은 환율을 사수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다 털어야 했다. 초기의 공포가 현실이 되었다. 이제 정말로 아시아 국가들은 파산할 지경이었다. 시장은 더욱 극심한 공포로 반응했다. 수십 년에 걸쳐 모은 6,000억 달러가 단 일 년 사이에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아시아의 위기를 진정시킬 유일한 방안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제공되는 차관뿐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금융 위기 해결에 필요한 신속한 안정화 자금이 아니라 IMF의 요구사항이 가득 적힌 기다란 목록이었다.
우리 곁에 다가선 재난 자본주의
이 책은 글로벌 번영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런 번영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이며,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디서 그러한 번영이 오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만약 우리가 지금 부의 버블 외부에 있다면 마치 세계대공황과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부의 버블 내부에서는 이윤이 자유롭고 빠르게 흐르는 쇼크요법 스타일의 개혁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난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1980~1990년대의 새로운 경제는 요란한 선전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언론은 개인용 제트기, 원격 조정 요트, 목가적인 별장 같은 젊은 CEO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세하게 보도했다. 저자는 오늘날 그러한 부가 재난 자본주의 복합체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상태지만 말이다.
이는 결국 극심한 불평등으로 귀결된다. 예를 들어 1980년대 미국의 CEO들은 일반 노동자들의 43배를 벌었다. 2005년에 이르면 이 비율은 411배에 달한다. 칠레의 경우 1988년, 경제가 급격히 성장할 때 전체 인구의 45퍼센트가 빈곤층이었다. 그러나 상위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상류층은 수입이 83퍼센트 늘어났다. 1989년, 폴란드에서는 인구의 15퍼센트가 빈곤층이었다. 그러나 2003년에는 인구의 59퍼센트가 빈곤층이다. 중국에선 도시민들과 가난한 시골의 8억 인구 간의 수입 격차가 지난 20년 동안 두 배나 늘어났다. 2006년 12월에 발표된 유엔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상위 2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자유시장의 약속에 대한 믿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극소수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과정은 전혀 평화롭지도 합법적이지도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전하는 논리 정연하면서도 분노에 찬 경고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해야 하는 조치를 적법한 경제정책으로 받아들이라는 현실에 대항한다. 저자는 쇼크 독트린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정보의 공유와 대화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새롭게 닥쳐올 경제적 쇼크에 미리 저항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신음하고 있는 지금, 어느 한쪽에서는 이를 자신의 부를 쌓고 세력을 확장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미소를 짓는 집단도 있을 것이다. 『쇼크 독트린』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경제의 동인(動因)과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그 도발적인 경고 때문일 것이다.
나오미 클라인이 말하는 것처럼 “진정한 재앙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금융 위기가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에 세계 경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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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화>를 통한 신자유주의경제이론의 실현만이 모든 경제의 답이라는 입장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관세를 철폐하고 모든 나라가 동등한 입장에서 무역을 한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내세우는 이상적인 이야기일뿐
지구상의 모든 국가는 전혀 동등하지 않으며... 선진국들의 편의에 의해 경제정치적으로 난타 당하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에서 신자유주의이론의 맹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 이론이 개도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실제로 개도국의 경제를 어떻게 파괴하고 재편했는지 낱낱히 기록되어있다.
제1부에서 2명의 쇼크요법 전문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한명은 여러가지 충격요법을 통해 인간의 심리상태를 백지화시키고 새롭게 개조하려고 시도한 의사 이웬 카메론이고
다른 한명은 한 국가가 재난상황을 맞았을때 이것을 이용해 그 국가의 모든 시스템을 백지화시킨 후
본인의 생각대로 경제를 재편해 보려했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었다.
이 두 사람이 행했던 일련의 작업들은 그것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웬 카메론은 인간을 갖가지 방법으로 고문하여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파괴하고 심지어 기억상실의 결과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수년 동안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들고 일어나는 사람들을 처단해 온 고문기술과 다르지 않다.
실험대상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실험은 가히 잔인함의 극치였다.
밀턴 프리드먼은 자신의 자유방임주의 이론을 실험해 보기 위한 장으로 재난을 당한 국가를 선택하고,
오로지 자본주의를 전파하는 데 열을 올린다. 그가 주장했던 자유방임주의 경제시스템의 주요 골자는 이렇다.
국가가 가장 작을 때 즉,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경제가 그 자체적인 조절능력으로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공유사업을 사유화하고, 저소득계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등의 국가안전망을 없애고... 최소임금제 등도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자유로운 경제의 흐름을 막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경제적 쇼크요법<쇼크독트린> 이란
예를 들어 어떤 나라가 쓰나미같은 재해를 당한 경우...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당해 거의 백지화된 국가경제위에 한 방에 자유방임주의를 심는다는 뜻이다.
사실 이미 틀이 잡혀 있는 자국의 경제시스템이 있는 경우에는 갑자기 모든것을 자유방임체제로 바꾼다는 것은 엄청난 반발이 따를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국영기업이 민영화된다면 이익만을 쫓는 기업에서 손해보는 장사를 할리가 없으니 모든 비용이 상승할 것이고...
사회적인 안정망이 가라진 가운데 이미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속수무책일테고...
그러나 밀턴프리드먼을 위시한 시카고학파들은 사람들이 자연재해가 되었던 전쟁이 되었든 이러한 쇼크로 혼란한 와중에
경제원조나 등으로 사탕발림하며 자신의 이론을 적용해 보는 실험대로 그 국가를 이용한다.
실제로 이미 재해나 전쟁으로 충격을 받는 그 나라 국가사람들은 말그대로 '악' 소리 한번 외치지 못하고...무기력하게 제2의 경제적인 충격을 받게된다.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고... 국제적으로 투자할 곳을 찾아다니는 외국기업들은 국가적 위기상황에 싸게 나온 기업들을 헐값에 매입하여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누린다.
이 뿐인가 그 와중에 줄을 제대로 선 몇몇 사람들은 엄청난 이익을 함께 누리게 되고...
반발하는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까지 온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잡아다 감금하고 이웬 카메론의 고문기술을 이용해 정신세계를 파괴한다.
몇몇 선진국가에서는 자유방임주의의 적용이 또 다른 발전을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윤리의식과 과정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고 적용한 자본주의 이론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IMF사태 이후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우며 경제적으로 계속 어두운 나락을 헤매고 있다.
이미 극복했다고 공익광고에서는 떠들어대지만....
실제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인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IMF는 과연 우리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한 정의의 사도인가?
IMF는 우리나라에서 대량해고를 막는 법을 폐지하게 하고... 해고분야까지 정해주었으며...
<대우>는 GM에 헐값에 넘어가고.... JP모건스는 기아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다른 여러 외국 회사들이 한국의 대형 섬유회사를 매입했다.
대량의 실업사태가 발생했지만..
국가의 위기사태속에서 사람들을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경제조치인가...
그들은 경제를 살린 것인가 죽인것이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 외 시카고학파들이나... IMF는 애초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경제시스템의 재편을 바랬을 뿐...
쇼크를 받고 있는 그 나라 국민들의 존엄성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결코 그들은 우리의 경제문제를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아니며...
우리는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었다.
장당 텍스트분량도 그렇고 페이지도 많아서 읽기 시작하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각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파괴되고 재편되었는지 충분한 설명을 하기 위해 안배된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다면 개관을 이야기하는 1부와 아시아의 사태에 대하여 이야기한 4부 정도만 읽어봐도 좋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힘이 든다. 진실을 아는 자체가 쇼크이다.
그러나 더 크고 엄청난 경제적인 쇼크를 받게전에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결국 글로벌이라는 무대에서 경제적인 '우방'이란 없으므로...
저자의 용기와 탁월한 식견에 박수를 보내며...별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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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네르바의 추천으로도 유명한 드라마 콘돌(하게타카)을 봤다. 하게타카는 하늘에서 배회하다가 죽어가거나 이미 죽은 먹이로 배를 채우는 습성을 가진 독수리를 빗대어 붙여진 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벌쳐펀트라고 불린다. 이 드라마는 금융위기를 맞은 일본을 배경으로 파산직전의 기업을 싼 값에 인수하여 재매각하는 외자 펀드이자 기업사냥꾼인 하게타카를 그리고 있다. 이 하게타카도 쇼크독트린에 나오는 재난 자본주의의 한 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쇼크독트린’은 재난을 조장해 경제적, 정신적 충격을 주고 얼떨떨해진 국가와 국민들에게 시장위주의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고발서다. 다시 말해, 일부 하게타카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다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례들에 대한 고발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를 한마디로 ‘쇼크 독트린’으로 규정한다.
‘시민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노 로고>의 저자인 나오미 클라인은 ‘쇼크독트린’을 통해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드는 소수가 세계 경제를 어떤 방식으로 제어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분석한다.
예를 들면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도 선진국과 IMF의 합작품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 진출하려던 서구 자본이 아시아와 한국에서 돈을 빼내 외환위기를 일으켰고, 한국은 언제 나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IMF의 지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한다. 이를 심문 기법으로 비유했는데 정신질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면 환자들은 명확한 사고를 하기 힘들어하는 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되는 것과 흡사하다.
사실 나는 하게타카를 봤을 때 놀라거나 심각한 걱정에 휩싸이지는 않았었다. 드라마의 주인공 성격 때문인지 기업사냥꾼이기는 하지만 개혁이 필요한 기업을 회생시켜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쇼크독트린을 통해 본 세계화와 개혁, 복구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시장 만능주의의 모순에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걱정은 단순히 경제위축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비경제적이어야 하는 부분-교육, 의료에 대한 권리까지 시장 만능 주의에 박탈당해 비인간화의 길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 된다.
끝으로 최근 전 세계가 실업률과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율로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본주의의 장및빛 환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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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기와 더불어 유럽의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금융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이 영향으로 인한 실물경제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대두 되고 있으며 이미 사회 곳곳에서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아 소비는 위축되고 자연히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기 시작하고 도산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실업률은 올라가는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세계적인 기업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하는 것을 시작으로 메릴 린치, AIG가 매각되거나 구제 금융을 신청했고 대량 해고라는 결과를 낳았다. 또 최근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3사의 회생여부가 불투명하고 세계최대 뮤추얼 펀드 회사 피델리티가 추가 감원을 발표했고 우리에게 씨티은행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 씨티그룹은 이미 많은 직원들을 해고 했고 앞으로 10%의 직원을 해고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미국정부가 시티은행에 200억을 투입하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업을 통해 이런 소식을 듣게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었고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지 기억 할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세계 모든 나라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연일 비관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 추운 계절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자 쇼크 독트린을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는 자신들의 이념과 반대인 사람들의 의식 구조를 쇼크요법을 사용하여 깨끗하게 지워버린 후 새로운 이념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대단히 끔찍하고 무서운 발상으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데 과히 충격적이다. 개인에게 적용되었던 시카고 경제학파들의 쇼크 요법은 국가로 적용 되어 남미, 동유럽, 구소련, 아시아 그리고 최근의 이라크가 그들의 실험 무대가 된다.
이 쇼크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바로 시카고 경제학파 세력들이다. 그들의 배후에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나라들이 먹잇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미 정부와 CIA가 존재한다. 시카고 경제학파들의 첫 실험 대상은 남미의 칠레였고 더 나은 경제 성장을 약속하면서 그들의 이념을 바꾸기 위해 국가를 통째로 전복시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다. 그러나 경제는 이전 보다 점점 더 악화되면서 국민들은 분노하게 된다. 이에 칠레 군부정권의 수장 피노체트는 급작스러운 긴축 정책이 경제에 충격을 주어 건강하게 만든다는 시카고학파의 이론에 따라 쇼크요법을 받아들이지만 결국 국가를 심각한 퇴행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등 인권을 철저히 유린당한다. 그러나 시카고 경제학파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며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고만 한다. 이런 식으로 시카고 경제학파들의 이론에 의해 많은 나라들이 자본주의 국가정책을 받아들이게 디고 결국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함께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시카고 학파출신들로 구성된 IMF는 아시아가 좀 더 상황이 악화되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나라가 구제 금융을 신청했을 때 여러 가지 조건 즉, 민영화와 구조조정 그리고 정부예산의 축소를 요구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다. 그 당시에는 나는 단지 국가의 부정부패와 대기업의 문어발 경영의 결과라고 생각했고 구조조정을 통해 튼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세계화 정책의 숨은 의도, 시카고 경제학파의 이론이 도입된 나라들의 경제 상황, CIA, IMF,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들의 역할, 각 국의 이해관계, 소수의 부를 위해 다수가 희생을 해야 하는 자본주의 폐해 등 오늘날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근본 원인과 쇼크 요법에 의한 경제 흐름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전해준다. 또한 9.11 테러이후 부상하고 있는 재난 자본주의가 전 세계에 몰고 올 후폭풍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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